인공지능 내비게이션 'T맵x누구'를 아이폰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22일 기존 안드로이드에서만 제공하던 'T맵X누구' 이용 범위를 아이폰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아이폰 고객은 앱스토어에서 'T맵'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T맵' 사용 고객은 앱 업그레이드를 통해 바로 이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에만 공급했던 T맵x누구의 다운로드 수는 800만을 넘어선 만큼 1000만 고지를 밟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고객 이용 패턴 분석 결과 T맵X누구의 대화형 UI(User Interface)가 차량 내 운전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음성명령 사용자의 주행 중 터치 조작이 T맵X누구 출시 전과 비교하여 26% 감소하는 등 음성명령이 터치를 빠르게 대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 이용 패턴 분석 결과 내비 본연의 기능인 '목적지 안내'가 전체의 약 71%를 차지했으며 음악 듣기(11%), 감성 대화(3%) 순으로 많이 이용했다. 음성으로 가장 많이 찾은 목적지는 주변 주유소였으며, 주차장/맛집/휴게소 등이 뒤를 이었다. 특정 장소로는 집/인천공항/이마트를 가장 많이 찾았다.
주행 전과 후에 자주 쓰는 기능도 달랐다. 주행 전에는 목적지 검색 및 소요 시간, 교통정보 안내 등을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주행 중에는 경로 상의 주유소/휴게소 찾기와 노래 듣기/검색 명령이 가장 많이 이용됐다.
SK텔레콤은 12월 중 음성으로 전화 걸기/받기와 현재위치/도착예정시간 문자 전송 기능 등을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 AI 기술을 적용한 교통정보, 길안내 예측 알고리즘 등을 새롭게 개발해 반영할 예정이다.
'T맵X누구를 이용하는 고객이 '목적지 안내(70%)' 기능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면, '누구'와 '누구미니'를 이용하는 고객은 '음악 듣기(55%)' 기능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기기별 차이도 뚜렷했는데, '누구'는 타이머/날씨정보/IPTV조작/무드등 등을 고루 쓰는 반면 '누구미니'는 알람/일정 등 보다 개인화된 기능이 주로 쓰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음성인식 내비는 안전과 편리함 두 가지 측면에서 고객의 운전 생활을 진화시키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운전자의 목소리를 더욱 귀 담아 들으며 인공지능 운전비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