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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액토즈 WEGL, 'e스포테인먼트' 신대륙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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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포츠(sports)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성한 말인 '스포테인먼트(sportainment)'가 주목받고 있다. 야구 경기에서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를 초청해 실시하는 시구, 경기에서 팀을 응원하는 치어리더 등은 스포츠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해 흥미를 강조한 '스포테인먼트'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에서 열린 액토즈소프트 e스포츠 대회 WEGL은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e스포테인먼트'를 선보였다.

부산 벡스코에서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7'은 35개국 616개사 2,857부스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방문객 수는 1일 차에 40,111명, 2일 차에 43,173명, 3일 차에 82,978명, 4일차에 59,130명으로 나흘 동안 총 225,392명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5.4% 늘었다.

액토즈소프트(이하 액토즈)가 주최하고 자회사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WEGL(World Esports Gamers & Leagues) 2017 파이널(이하 WEGL)'은 총상금 2억4570만 원 규모 e스포츠 대회다. 한국, 미국, 영국, 폴란드, 스웨덴, 중국, 호주 등 12개국에서 선수 총 120여 명이 참가해 진행됐다.

액토즈는 'WEGL'를 통해 12개 종목 e스포츠 대회를 비롯해 현장 관람객 참여 이벤트, 코스프레 콘테스트, 실시간 스트리밍 부스, 인디 게임 시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함께 선보였다. 이에 따라 'WEGL' 부스는 나흘 동안 관람객 약 12만6천여 명이 몰려 성황이었다.

또한, 'WEGL'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대회 방송도 큰 인기를 끌었다. 'WEGL 오버워치 슈퍼 파이트'는 누적 시청자 수 4만 명 돌파, 'WEGL 하스스톤 코리아 vs 월드'는 누적 시청자 수 13만 명을 기록했고 국내보다 해외 시청자가 더 많았던 'WEGL 철권 7 슈퍼 파이트'는 다 누적 시청자 수 3만5천 명을 넘어섰다.

특히 'WEGL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슈퍼 파이트'는 8강과 4강 토너먼트만 누적 시청자 수 17만 명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시청자가 지켜봤고, '최종병기' 이영호와 '철벽' 김민철이 벌인 대결은 동시시청자수 3만 명을 기록했다. 경기 이후 김민철과 'WEGL'은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도 'WEGL'은 인기 e스포츠 종목 외에도 '마인크래프트', 'DJ 맥스 리스펙트', 'NBA 2K18', 인디 게임 등 e스포츠 종목으로써 가능성을 지닌 다양한 종목을 유치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렇게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WEGL'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 'Soulkey' 김민철, '하스스톤'에서 'Sooni' 남상수, '마인크래프트'에서 '김베포' 김현의, '철권 7'에서 'Qudans' 손병문,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에서 비시게이밍, '루프레이지'에서 윤재빈, '무한의 유물'에서 김지현, '매드러너'에서 송승훈, '키네틱라이트'에서 배성준, 'DJ 맥스 리스팩트'에서 박기빈(4버튼), 백재원(5버튼), 이치원(6버튼), 강성진(8버튼)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월 19일 처음 공개된 'WEGL'은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11월 19일까지 124일 동안 촉박한 일정 속에 진행됐다. 첫 공개 당시에는 어떻게 운영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인디 게임과 e스포츠를 결합하거나 유명 선수를 초청해 벌이는 대결 등 기존 e스포츠에서 흥미 요소를 도입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대 또한 한 몸에 받았다.

이렇게 '모두를 위한 e스포츠'를 지향하며 e스포츠 팬이라면 전 세계 누구라도 보고,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목표로 열린 'WEGL'은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다양한 대회를 중심으로 개최돼 12만6천 명이 현장을 찾으며 22만5천 명이 방문한 '지스타 2017' 흥행을 견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액토즈는 'WEGL'을 통해 e스포츠 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를 추가한 'e스포테인먼트'를 선보였다"며 "최근 e스포츠를 올림픽 종목으로 선정하고자 하는 논의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액토즈가 선보인 'WEGL'은 새로운 e스포츠 모델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