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단체·주민이 충돌했다.
국방부는 이날 동절기를 맞아 난방시설 구축, 급수관 매설, 저수·오수 수리시설 교체 등을 위해 덤프트럭과 2.5톤 트럭 등 50여대의 중장비와 차량을 사드 기지에 반입할 계획이었다.
이날 오전 국방부의 공사장비 반입 소식을 들은 소성리 주민 등 100여명은 사드 기지 앞 진밭교에 1t짜리 트럭과 승용차 5대, 컨테이너 1개를 놓고 막아섰다.
이에 경찰은 오전 9시16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앞 다리 진밭교에서 길을 막은 주민 100여명을 끌어냈다.
국방부 관계자는 "150명이 사용할 수 있던 옛 성주골프장 건물에 현재 한·미 장병 400명이 생활해 난방시설이 부족하고 저수·오수처리장이 고장 나 대규모 공사가 불가피하다"며 "우리 군이 추위에 떨고 있어 난방시설을 포함한 생활관 조성과 급수관 매설 등의 공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성리 주민들은 지금까지 한국군의 일반공사 자재 반입은 허용했지만 이처럼 대규모 공사를 위한 장비와 자재 반입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