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를 찾는 고객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20~40대 고객은 감소하고 50대 이상 고객이 증가했다.
21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한 '2017 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50대 이상 매출 비중은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37%를 기록했다. 반면 20∼40대 고객은 1.5%포인트 하락한 63%였다. 슈퍼마켓의 50대 이상 고객 비중도 전년보다 1.2%포인트, 백화점은 5.2%포인트 각각 늘었다.
체인스토어협회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온라인·모바일 등 디지털 채널로의 젊은층 고객 이탈이 가속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50대 이상 고객 매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진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매출은 증가했다. 지난해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매출액은 전년보다 23.7% 늘었다. 전년도 성장률(10.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설도원 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 고령화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겪고 있는 현상으로 미국 유통업계는 디지털 채널로 빠져나가는 젊은 층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화두"라며 "국내 유통업계 역시 미래의 핵심 고객 유치를 위해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편식 구매가 늘면서 대형마트의 카테고리별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대형마트 식품 부문 매출 비중은 59.5%로 전년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간편식 매출 비중이 6%에서 지난해 7.1%로 크게 증가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