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 씨는 요즘 부쩍 바깥으로 나가는 게 두려워졌다. 몇 년 전 낮고 뭉툭한 코를 개선하기 위해 받은 코성형이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따금 붉어지기도 하고, 보형물이 비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지나가는 사람과 눈만 마주쳐도 자신의 코만 바라보는 것 같아 주눅이 든다.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코재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혹여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마음만 졸이고 있다.
실제로, A 씨와 같은 사례는 코수술을 받은 이들에게서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눈성형 못지않게 코성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부작용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로 인해 코재수술을 선택하는 이들 역시 늘고 있는 것이다.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했던 성형이 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는 상황과 맞닥뜨리면 안절부절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코성형 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코는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만 고려해야 할 것이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더 큰 문제로 이어지기 전에 관련 증상을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진 선택이다. 이미 이전의 수술로 상처를 입은 조직을 다시 건드리는 것인 만큼, 조직 손상은 최소화면서도 불만족스러운 모양까지도 감각적으로 디자인 해줄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의를 선택해야 효과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함께 고려해야 할 점은 코재수술 방법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재수술 기법으로는 '3중코끝기둥법'이 꼽힌다. 이름처럼 코기둥이 처지지 않게 비중격과 날개연골을 이용해 코끝 바닥에서부터 단단히 지지해주는 기술로, 코기둥과 입술 사이 각도를 조절해 코의 전체 길이와 콧구멍이 보이는 정도를 체계적으로 교정해 코끝의 길이부터 방향, 각도까지 조절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코끝에는 이물질 대신 비중격 연골을 활용해 지지한 다음, 귀연골과 그 연골에 붙은 연부조직으로 덧대주어 빨개지거나 하얗게 비치는 것을 막아주므로 추가적인 부작용 걱정도 덜었다. 다만, 아무리 좋은 기법이라고 하더라도 코성형에 대한 풍부한 수술경험과 정교한 테크닉을 갖춘 의료진을 찾지 못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거친 뒤, 재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케이성형외과 김재원 원장은 "재수술은 이미 이전의 코수술로 인해 코 조직이 손상을 입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전 수술의 실패 원인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하게 진단해 판단하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체적인 코라인과 얼굴 윤곽, 비율까지 고려해 수술을 진행하는 의료진의 감각인 만큼, 관련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