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연임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선임이 최종 확정됐다.
KB금융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 재선임을 결정했다. 이로써 윤 회장은 3년간 KB금융을 다시 이끌게 됐다. 윤 회장은 2014년 내부 갈등으로 불거진 'KB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해왔다.
그러나 이번 주주총회에서 허인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의 국민은행장 선임이 확정되면서, KB금융과 국민은행 분리 경영이 3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노조 측 사외이사 선임안을 놓고 주주간에 고성이 오가고 정회하는 등 진통 끝에, 결국 하승수 변호사(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의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이 17.73%로 집계돼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안 통과 요건은 의결권 주식 수의 4분의 1 이상이 참석, 참석 주주의 절반 이상의 찬성이다.
또 다른 노조 제안 안건인 대표이사의 이사회 내 위원회 참여를 막는 정관 변경안도 부결됐다. 노조 측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수정해 재상정하겠다며 철회를 요청했지만, 규정에 따라 우선 부결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