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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이덕화, 숟가락 하나로 웃음 선사…'역시 예능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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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예능계 대부이자 배우 이덕화의 반전 애교가 시작이었다.

이덕화는 지난 15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 천호동 편에서 양세형과 함께 밥동무로 출연했다. 이덕화는 특유의 유행어를 사용하며 등장부터 남다른 분위기를 내뿜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덕화는 언제 어디서나 멋있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 장소에 상관 없이 심각한 연기톤의 상황극으로 얼어 붙었던 분위기를 단숨에 띄웠다. 예전 일을 추억하며 쇼 오프닝에서 노래도 부르고 시 낭송으로 쇼의 격을 높여줬다고 자신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기도 했다. "부탁해요"라는 유행어의 창시자인 이덕화는 가수와 스태프들을 위해 만든 큐사인이었다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냈다. 매일 조금씩 다른 버전을 연습해 갔던 그 당시 모습을 또 상황극으로 연기해 MC 이경규와 강호동의 배꼽은 물론 시청자들의 배꼽까지 잡게 했다.

브라운관에서 만났던 이덕화는 무게있는 목소리로 진중한 모습을 넘어 역할에 따라 무서울 수도 있는 이미지도 있었던 터. 숟가락을 들고 벨을 누르는 이덕화는 전혀 달랐다. "저 덕화예요"라는 한 마디와 얻기 쉽지 않은 한 끼의 순간들을 세 차례나 거절 당하는 순간 시청자들은 이덕화에게 큰 웃음을 예상했다.

이덕화는 한 끼를 거절 당할 때마다 손으로 벽을 치며 화제의 CF를 재연했다. 숟가락과 함께 벨을 누르고 "밖이 엄청 춥습니다. 여러 집 다녔습니다" 등의 신세 한탄과 설득을 하는 이덕화의 의외의 모습에 모습에 일동 웃음을 터트렸다.

이덕화의 한 끼는 이덕화를 알아 본 인심 좋은 어머니에게 통했다. 정겨운 시골 밥상을 받고 된장찌개 먹방과 학교 후배를 만난 인자한 선배의 모습까지 숟가락을 든 이덕화의 반전 매력에 배가 부른 느낌이다.

이덕화는 '한끼줍쇼' 선공개 영상부터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방송에서 만난 이덕화는 기대만큼 예능계 대부의 모습을 톡톡히 보여줬다. 숟가락 하나로 시청자들에게 역대급 웃음과 반전 매력을 보인 이덕화의 예능 출연 다시 한 번 "부~탁~해요".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