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경력보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한화는 12일 새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Keyvius Sampson·26)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샘슨은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등 총액 70만달러에 사인했다.
한화는 '건강하고 젊은 선발투수'라는 확실한 외국인 투수 영입기준을 구축해 이에 부합하는 선수들을 지켜봤고 첫번째로 샘슨과의 계약에 성공했다.
1991년생으로 미국출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인 키버스 샘슨은 1m88, 102㎏의 우수한 체격조건을 갖춘 투수로, 최고 구속 150㎞의 묵직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즈에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신시내티 레즈(2015∼2016년), 애리조나 D백스(2016년), 마이애미 말린스(2017년) 등을 거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31경기(14선발)에 등판해 2승7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91⅔이닝을 던져 삼진 84개를 잡았고, 볼넷 53개를 내줬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90경기(141선발)에 나가 748⅓이닝을 던져 48승43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한화는 올시즌 알렉시 오간도와 180만달러,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150만달러에 계약했었다. 둘 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졌기에 많은 액수를 투자했다. 하지만 둘은 선발보다는 불펜 투수로 활약했었고, 한화에서 선발로 나왔다가 부상으로 꾸준히 나오지 못해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올해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한화는 선발 경력의 젊은 투수를 영입했다. 한국 야구에 적응해 좋은 성적을 낸다면 한화도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같은 프랜차이즈 외국인 스타를 보유할지도 모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