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거주하는 박모 씨(남, 53세)는 겨울이 될 때마다 걱정이 많아진다. 추운 날씨가 되면 항상 어깨 부위에 관절통을 심하게 겪기 때문이다. 지난 초겨울 무렵에도 밤마다 시큰해지는 어깨 통증에 잠을 설쳤던 기억이 많다.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는 등, 자가적 치료를 해 봤지만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번 겨울에는 확실한 치료를 받고자 병원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
박 모씨의 경우처럼, 찬바람이 심하게 부는 겨울에 관절 통증을 느끼는 이들이 비교적 많다. 실제로 추운 날씨에는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되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혈관의 수축과 인대의 경직은 관절 부위 혈액 순환을 저해한다. 이는 결국 관절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 완화 물질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하고, 염증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무엇보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사용 빈도가 가장 많은 관절 부위인 만큼 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이고, 운동성이 큰 만큼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 급작스럽고 과도한 어깨의 사용은 힘줄근육인 '회전근개'에 염증이나 파열을 유발한다.
어깨 부위의 통증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오십견' 혹은 '동결견'으로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으로 번질 수 있다. 이는 본래 50대를 전후로 나타나는 어깨 질환을 일컫는 용어였지만, 요즘은 20~30대에서도 왕왕 나타난다.
어깨에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통증이 발생하며, 어깨가 굳어서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증상을 겪게 된다. 더욱 악화되면 관절낭이 섬유화 되어 어깨가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유착성관정낭염은 아니다. 어깨의 힘줄인 회전근개의 변성 및 파열로도 고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어깨 힘줄이 굳어지는 석회화건염, 류마티스 관절염, 목디스크, 심장병, 당뇨병 등이 있을 때에도 어깨에 통증이 생긴다.
이렇게 통증의 발생 요인이 여러 가지이다 보니, 많은 관절 전문 병원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어깨 관절 내시경' 수술을 권장하고 있다. 어깨 관절 내시경 수술은 1cm 미만으로 절개해 관절에 내시경을 넣어 치료하는 수술이다. 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부를 직접 살펴보며 빠른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수술 장면을 녹화 하는 것이 가능하고, 내시경으로 보면서 마모되고 소실돼 생겨난 군뼈나 상한 조직을 즉각 깎고 다듬으며 수술을 진행한다.
이에 대해 창원제일종합병원 윤석환 원장은 "어깨 관절 내시경 수술은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미세천공수술로 새로운 연골이 자라날 수 있게 하는 첨단 시술 방법이다. 절개 부위가 매우 작기 때문에 감염과 출혈의 위험도 적다. 절개부위 최소화로 수술이 이뤄져 회복이 빠르고, 통증을 완화 효과가 비교적 탁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제일종합병원은 어깨 관절 외에도 퇴행성 슬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팔꿈치관절염 등 다양한 부위의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각 발병 부위와 증세의 경중에 따라 관절경수술, 동종연골이식술, 자가연골세포이식술 등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