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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STL, 로젠탈 방출…오승환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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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냉정한 결정을 내렸다. 재활이 길어질 트레버 로젠탈을 방출했다. 오승환의 거취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다.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ESPN' 등 언론은 '세인트루이스가 로젠탈을 조건 없이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로젠탈은 세인트루이스의 간판 선수 중 한명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력한 마무리 투수였다. 최고 100마일(약 161㎞)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면서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잠갔다.

지난해 부진으로 입지가 흔들린 로젠탈은 오승환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줬고, 올 시즌에는 오승환의 부진으로 다시 마무리를 꿰찼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지난 8월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것이다.

세인트루이스가 강력한 마무리 투수를 방출한 것도 재활 기간을 감안한 결정이다. 지난 8월 수술을 받은 로젠탈은 최소 1년의 재활 시간이 필요하다. 사실상 다음 시즌을 뛸 수가 없다. 복귀 후 활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복귀가 늦어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로젠탈의 방출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오승환의 향후 거취와도 연관이 있다. 오승환은 국내 복귀가 아닌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로젠탈이 팀을 떠났기 때문에 오승환이 재계약을 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