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송인 오상진이 tvN '신혼일기2'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종영한 tvN 예능 '신혼일기2-오상진·김소영 편'. 오상진은 "정말 행복한 한 달을 보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제작진과, 그저 평범한 결혼 생활에도 큰 성원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그는 "친구들이 놀러왔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지금까지 오랜시간을 함께 해 온 사람들과 내가 미래를 함께할 사람이 함께하는 순간,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신혼일기2'는 웨딩마치를 울린지 100일 된 두 사람의 '신생아' 결혼 생활을 여과없이 공개했고, 이들의 깨소금 쏟아지는 모습에 '결혼 장려 프로그램'이란 수식어까지 만들어냈다.
강원도 인제에 숲 속 작은 책방을 꾸민 오상진·김소영 부부는 공통 관심사인 독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오상진은 아내의 머리를 땋아주며 왼쪽 오른쪽 각을 잡는가하면 청소를 할 때도, 요리를 할 때도 완벽함을 추구하며 구령에 맞춰 각을 잡아 '오 일병'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또한 그는 섬세한 손기술과 눈대중으로 만드는 양념 등 '요리 고수'의 향기가 물씬 나는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요리 천재'로 등극했다. 브루스케타부터 마파두부밥, 수육, 감자 짜글이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무엇보다 오상진은 방송내내 아내에게 꿀이 뚝뚝 떨어지는 달콤한 눈빛으로 '띵그리'란 애칭을 연발하며 '아내 바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아내의 어떠한 모습과 바람에도 끊임 없는 칭찬과 격려, 모범적인 태도로 보는 이의 시샘어린 질투를 유발했을 정도.
압권은 마지막 회였다. 김소영은 이날 오상진에게 "너무 잘해주려고 하지마. 내가 누리고 있으니까 할 말은 없는데 너무 잘하려고 노력하는게 안 좋을 수 있다"며 "행복해야 하잖아. 평생하려면"이라고 사려깊은 속내를 내보였다.
다음날 오상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어젯밤이 기억에 남는다. (김)소영이는 현명한 것 같다.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흐뭇해 했다.
평소 완벽함을 추구하는 남편이 실수해 괴로워할 때면, 단순하지만 세상의 진리 같은 의젓한 말로 그를 위로해온 아내 김소영과 오상진의 대화에 이들 부부 행복의 비결이 압축돼 있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vN '신혼일기2'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