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본 게임은 지금부터다.
KBS2 수목극 '매드독'이 최강우(유지태)가 보험조사팀 팀장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그리며 긴장도를 높였다. 최강우와 김민준(우도환)은 2년 전 벌어진 주한항공 비행기 추락사고 원인이 김범준(김영훈)의 자살 비행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지난 시간 김범준 때문에 가족을 잃었다고 믿어왔던 최강우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사고의 진실을 조작한 배후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강우와 김민준의 수사 방식은 180도 달랐다. 김민준의 수사법은 후퇴 없는 직진이었다. 그는 이미란(공상아)이 죽어가며 언급한 태양생명 보험증권을 찾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다. 항공 사고를 조사했던 박무신(장혁진)을찾아가 사고 조사 자료를 요구했고, 어떻게든 태양생명에 접근하려 했다. 그러나 최강우는 달랐다. 경찰서에 찾아가 죄를 자백했던 고진철(박성훈)이 사망한 당일 주한항공 법무팀장 이영호가 다녀갔다는 걸 알게된 그는 고진철이 이영호의 사주를 받고 김민준을 쫓았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래서 이 사건으로부터 김민준을 떼어놓기 위해 일부러 매몰차게 대했다. 그리고 자신은 차준규 회장(정보석)을 찾아가 태양생명 복귀 의사를 밝혔다. 차준규는 박무신을 좌천시키고 최강우를 팀장 자리에 앉혔다. 최강우의 속을 알리 없는 김민준은 그런 그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이렇듯 '매드독'은 유지태의 각성과 우도환의 직진 본능을 그리며 흥미를 높였다. 특히 유지태의 츤데레 브로맨스가 관심을 높였다. 최강우는 김민준의 형인 김범준이 자신의 가족을 죽였다고 생각해 그를 밀어냈다. 하지만 사고의 진상을 알게된 뒤 똑같이 피해자였던 김민준에 대한 묘한 연민과 책임감을 갖게 됐다. 겉으로는 속내를 보여주지도 않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지만, 속으로는 김민준의 안위를 걱정하며 대신 증거를 잡기 위해 스스로 호랑이 굴로 들어간 것.
이제 '매드독'은 적과의 동침을 시작한 유지태와 사냥개 본능을 깨운 우도환의 공조와 브로맨스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모든 비극의 시작인 정보석을 처단하고 해피엔딩을 맞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이날 방송된 '매드독'은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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