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복수클럽 3인방이 의문의 협박범에 정체가 드러났음을 알게됐고, 계속된 가정사로 새로운 위기에 빠지며 눈물을 쏟았다.
2일 방송한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이하 '부암동')에서는 정혜(이요원), 도희(라미란), 미숙(명세빈)에게 배달된 의문의 편지 협박범의 정체와 계속된 복자클럽의 위기와 눈물이 전파됐다.
'복자클럽, 너희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는 내용을 인쇄용 글자로 붙인 빨간 편지를 받은 세 사람은 남편 이병수(최병모) 백영표(정석용) 교장 홍상만(김형일)을 의심했다. 미숙은 "누굴까요 우리가 한 짓을 알고 있다잖아요"라고 불안해 했고, "복자클럽 당분간 휴업하자"고 여론을 모았다.
특히 가장 요주의 인물은 홍상만 교장. 홍상만 교장은 도희네 생선가게에 직접 온 적이 있고, 복자 클럽 3인방을 미행하기도 했다.
역시나 범인은 홍상만 교장이었다. 교장은 이병수와 백영표를 술자리에 불러 "아내들 단속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홍상만 교장은 의자에 바지가 붙고 이상 설사 증세로 힘들었던 그날의 CCTV를 확인한 뒤 복자클럽 3인방의 정체를 재차 확인했다. 그의 책상에는 빨간 편지에 오려 쓴 신문잡지 글자들이 가득했다. 발신인은 홍상만 교장이었다.
이날 복자클럽 3인에게는 모두 위기가 왔다. 도희는 이번엔 딸이 주길연(정영주)의 아들을 발로 차서 넘어 뜨렸다는 누명을 써 더이상 교직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주길연 아들은 실제로 맞지 않았지만 교묘한 각도의 CCTV 영상을 온라인에 확산, 태권도 유단자 여선생에게 맞은 피해 남학생으로 자신을 포장했다.
억울함에 맞고소를 선언했던 도희는 "법정 싸움 오래하면 그동안 난 임용시험도 못본다. 빨리 취업해서 엄마 짐 덜어주려고 했는데 미안하다"는 딸의 눈물에 또 한번 주길연에게 무릎을 꿇으러 갔다.하지만 주길연이 도희를 자극했다. 도희는 "내 새끼를 위한 길이라면 자존심이건 심장이든 다 떼어놓으려 했다. 잘못 생각했다. 내 무릎 꿇는 일이 내 자식 무릎 꿇리는 일이었다. 무릎 꿇는 것은 쉽다. 이제 쉬운거 안한다. 아주 어렵게 우리 가보자"라며 긴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한수지(신동미)는 자신의 친아들 이수겸(이준영)과 정혜가 같이 있는 사진으로 정혜의 언니를 압박했다. 정혜의 언니는 정혜를 불러 "내가 너 때문에 그런 인간까지 상대해야 하느냐. 너 요즘에 엄마 노릇한답시고 주제를 잊었다"고 냉랭하게 말했다. 이에 정혜는 "혼외자로 나고 자라서 정략결혼으로 빚 갚고 있고, 이혼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거 잘 알고 있다"고 말해 남편과 이혼할 수 없는 이유와 슬픈 가족사가 밝혀졌다.
미숙은 자신의 교육감 선거를 위해 죽어도 가기 싫은 어린 시절 보육원에 끌려가 부부 인터뷰를 했다. 보육원은 그녀에게 자존감을 떨어뜨린 성장 과정을 준 가슴 아픈 곳이었다. 집에 돌아온 미숙은 남편을 탓했고, 술에 취한 남편은 "내가 밉지. 아들 죽은게 다 내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화냈다. 미숙은 "그렇다. 당신이 밉다. 당신이 아니었으면 아들은 그때 나가지 않았다. 그때 억지로 나가던 아들의 얼굴이 떠올라 미칠 것 같다"고 오열했다. 술에 취해 또 한번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술에 취해 곯아 떨어진 남편 옆에서 미숙은 "엄마가 미안하다"며 아들에 대한 자책감에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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