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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호 트리플더블' 오세근 "패스도 잘하는 선수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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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인삼공사 오세근이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KGC는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81대6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GC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4패를 기록했다. 승률을 5할로 맞췄다. 오세근은 이날 14득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KBL 통산 115호이자, 개인 2호 트리플더블이었다. KGC는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32득점)의 높이를 앞세워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오세근은 경기 후 "기분은 좋다. 트리플더블보다, 경기 내용이 이전보다 좋았던 게 더 와 닿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트리플더블을 했지만, 에러가 많이 나온 점은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세근은 마지막 어시스트 1개를 남겨두고, 여러 차례 오픈 찬스를 맞이한 동료들에게 패스를 했다. 그러나 슛이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골밑에서 오세근의 패스를 받은 사이먼의 득점으로 트리플더블이 완성됐다. 오세근은 "결국에는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세근은 시즌 전부터 목표에 대해 '트리플더블'이라고 답했다. 그는 "패스도 잘 하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어서 그런 얘기를 했다. 우리 팀에 패스를 해줄 선수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패스를 많이 하고 있다. 오늘 같은 경기는 초반에 수비가 잘 되고 너무 잘 풀렸다. 점수가 벌어져서 수비나 패스 위주로 경기를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세근은 "키퍼 사익스와 이정현이 빠졌지만, 충분히 우승에 도전해볼 만한 선수들이 있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상대 팀 조동현 감독은 경기 전 "오세근의 기량이 많이 늘었다. 여유도 생겼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여유가 생긴 건 스스로 느끼는 것 같다. 경기를 뛰는 전체적인 모습이 그렇다. 연차가 쌓여서 인지, 왜 그러지는 잘 모르겠다. 확실히 신인 때보다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안양=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