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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변신하는 개그작가 김재화, 12월 4일 '아재개그 콘서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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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개그 작가이자 베테랑 칼럼니스트인 김재화 작가가 배우로 변신해 무대에 선다.

오는 12월 4일(월) 오후 6시30분 300석 규모의 서울 인사아트홀에서 열리는 '코미디작가 44년-김재화 아재 개그 콘서트'가 화제의 무대. 평생 글만 써온 김 작가가 직접 연기도 하고 특유의 입담도 자랑하며 토크쇼도 갖는다.

지난 1974년 TBC TV '살짜기 옵서예'를 시작으로 '웃으면 복이 와요', '유머 1번지' 등 200여 편의 TV 코미디 예능 프로그램을 집필한 김 작가는 스포츠조선에 인기 칼럼 '에로비안나이트'를 14년간 장기 연재하며 촌철살인의 감각과 글솜씨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아울러 동아방송대 백제예대 예원대 교수를 역임하며 명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이렇게 44년간 글을 쓰며 후학을 양성해온 김 작가가 '갑자기' 무대에 서게 된 사연은 뭘까.

김 작가는 "가수들이 데뷔 30년 또는 40년을 기념해 콘서트를 열면 '햐아~ 그야말로 오래 외길을 걸었구나! 그것만으로 훌륭하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속으로 굉장히 부러웠어요"라며 "글을 써온 지 딱 44년째라 특별한 기념을 하고 싶었고, 슬그머니 연기를 해보고픈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무엇보다도 지금 아니면 영원히 못할 것 같은 초조감이 발동했다"며 "'당신이 콘서트를 한다고? 웃기지마'라고 하는 분들이 있을 거에요. 이미 웃기고 시작하는 셈이죠"라며 껄껄 웃었다.

300석의 규모이 극장이라 부담도 된다. 하지만 대세 개그맨 김영철 조세호 등 많은 개그맨들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 연습하는데 힘이 난다.

개그맨 김종석의 사회로 열리는 '코미디작가 44년-김재화 아재 개그 콘서트'는 꽁트 '어느 코미디작가의 눈물'(김재화 라윤경 출연), 이동엽의 아재개그, 장광팔 최현의 만담, 함현진의 코믹 마술, 라윤경의 노래 '쿵쿵쿵', 박현미의 오카리나 연주, '뺑코' 이홍렬과 김재화 작가의 특별 토크 등으로 이루어진다. 한마디로 인간 김재화의 모든 것을 담는다.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