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겸 부회장(66)이 2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협회를 통해 "협회 기술위원장과 부회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와 A대표팀이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선 이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행히 대표팀에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업무도 거의 끝났기에 기술위원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축구 발전과 우리 대표팀의 좋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능력이 따르지 못해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했다.
더불어 "부족한 나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울러 질책과 비난의 말씀 역시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믿기에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한국 축구의 월드컵 선전을 바랐다. 그는 "당초 계획대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후임 기술위원장과 우리 대표팀이 심기일전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월드컵을 향한 대표팀의 여정에는 수많은 난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만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축구인, 축구 팬 모두 우리 대표팀과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 나도 대한민국 축구와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