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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LG에서 코치 생활 시작,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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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하게 돼 너무 기쁘다."

LG 트윈스 '적토마' 이병규가 코치로 돌아온다.

LG는 2일 이병규를 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병규는 2016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고, 지난 7월9일 잠실구장에서 은퇴식을 치르며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코치 연수를 계획했던 이병규는 일단 2017 시즌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일하며 야구를 보는 눈을 넓히던 중이었다.

은퇴 기자회견에서 "좋은 지도자로 돌아오겠다"고 했던 이병규는 LG의 코치직 제안에 곧바로 후배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1군 타격코치가 공석이지만, 지도자 경험이 없는 이병규가 당장 1군 타격코치로 선임될 가능성은 낮을 전망. 보직은 류중일 신임 감독이 마무리 훈련을 마친 후 돌아와 최종 결정할 계획인데, 일단 이상훈 피칭아카데미 원장과 비슷하게 젊은 선수 육성에 중점을 둔 파트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는 LG 프랜차이즈 최고 스타 중 1명이다. 97년 단국대를 졸업하고 1차지명을 받아 LG 유니폼을 입어 곧바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3년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뛴 시간을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LG에서만 야구를 했다. 17시즌 통산 타율 3할1푼1리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 992득점 147도루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41번을 달았던 투수 김용수에 이어 LG에서 두 번째로 자신의 등번호 9번이 영구결번 됐다.

이 신임코치는 "프로 데뷔부터 은퇴까지 몸 담은 LG트윈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우리 LG트윈스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