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김재욱과 양세종, 두 남자의 패션 온도 차이는.
배우 김재욱과 양세종. 양극단의 매력을 지닌 남자들이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지탱하고 있다. 스마트하고 냉철한 제작사 대표 역의 김재욱과 따뜻하고 다정한 셰프 양세종은 철저하게 구분된 매력으로 한 치의 양보 없이, 자기 영역을 지킨다. 두 남자의 우정은 서현진을 사이에 두고 파국을 맞이했다. 감정의 대립각이 날이 설수록, 스타일 역시 극명하게 대조된다. 하나의 공통적인 사실은 어느 쪽이던 설렌다는 점. 그들의 작품 속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패션 온도 차는, 과연 몇 도일까.
담백하고 여유로운 '어른남자'의 스타일 공식을 만족스럽게 이행 중인 김재욱. 매너가 몸에 밴 멋드러진 테일러드 수트가 그의 주 작업복이다. 일상복은 짙은 컬러의 니트와 셔츠를 레이어드한 깔끔한 스타일이다.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하지만, 그 가운데를 비트는 묘하게 섹시한 특유의 표정에서 나오는 상반됨이 설렘을 준다. 냉정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에 더해진 약간의 매혹적인 분위기에 마음이 쏠리는 건 당연지사다. 그의 패션 온도는 마음을 뜨겁게 했다가 차갑게 했다가, 50도에서 위아래 약간의 정도를 넘나든다.
양세종은 따뜻한 연하남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극 중 셰프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특별하지는 않지만 단정한 맛이 살아있는 아이템, 예컨대 카라가 없는 블루종 점퍼나 티셔츠가 주를 이룬다. 파스텔톤 계열의 니트가 성격에서 나오는 편안함과 부드러움을 더욱 증폭한다. 36.5도 체온과 비슷한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이다.
이들의 일상 스타일은 어떨까. 김재욱은 SNS를 통해 간헐적으로 자신의 일상 스타일을 공개한다. 도도하게 생긴 고양이를 키우는 남자로 이름붙일 스타일. 극 중 인물과는 다른 자유분방한 무드가 곳곳에 배어있다. 70도 정도의 뜨거운 스타일. 은은한 색감의 단추를 몇 개 풀어 스타일링한 셔츠와 셔츠와도 잘 어우러지는 뒤집어쓴 커브캡 등이 '핫'하다.
양세종은 소속사에서 관리 중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갖고 있다. 아직 대중에게 많은 부분 공개된 배우는 아니지만 몇 장의 사진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그의 분위기는 실제 연하남과 같은 스타일. 계절 컬러와 어울리는 코트와 캔버스 소재의 스니커즈. 레터링이 가미된 스쿨룩 스타일의 니트가 눈길을 잡아끈다. 양세종의 남친룩은 극 중 모습과도 같이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을 자아낸다. 여전히 36.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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