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90년대 청춘스타 김준선의 새로운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
31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아라비안 나이트'를 통해 90년대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가수 김준선이 새 친구로 합류해 가을여행을 떠났다.
"안녕하세요. '아라비안나이트' 김준선입니다"라고 어색하게 인사한 김준선은 "강우진 '러브', '너를 품에 안으면' 내가 만들었다. 영화 '비천무'의 음악감독이었다. 아무도 모르시죠?"라고 운을 뗐다.
이어 "데뷔 후 음악과 관련된 일을 계속해왔다"라며 '음악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근황을 밝혔다. 또한 "요즘에는 온라인 음악 거래 플랫폼 회사를 창립했다"고 덧붙였다.
김준선은 JTBC '슈가맨', MBC '복면가왕' 등에 간간히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90년대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등과 1위를 다투던 그는 1집 '아라비안 나이트'로 데뷔해 큰 인기를 모은 뒤, 2집 '마마보이'로 활동했다. 이후 1996년 그룹 뷰투를 결성해 정규 1집 앨범 '빅뱅'을 발매했고, 같은 해 또 다른 그룹 컬트의 멤버로서 '너를 품에 안으며'라는 노래를 대히트시켰다. '비천무', '무영검', '스캔들' 등 영화·드라마 OST에 참여했고, 서영은·컨츄리꼬꼬·KCM 등의 음반 작업에 함께 하며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다.
이날 김준선은 자신의 또 다른 '꿈'을 밝혀 주위를 놀라게했다. "탄수화물을 10개월 끊었다. 배우 하려구요"라며 "발리우드. 거기가 나랑 잘 맞는거 같다"고 말했다.
"작가를 하거나 외요관이 되고 싶었다"는 김준선은 "고등학교 1학년때 목표를 가요톱텐 1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외교관을 꿈꿨으면 공부 잘 했겠다"는 질문에 "좀 했다"고 쑥스러워했다. 알고보니 Y대 철학과 출신인 그는 '원조 엄친아'였다.
그랬던 그가 왜 '발리우드'를 꿈꿨을까. "활발하게 활동했을 때 건방졌다. 망한다라는 생각을 못했다"라며 "그 뒤로 안 되는 일이 있더라. '이렇게 하면 재미가 없겠다'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10년 후에 발리우드를 가기로 결심했다"고 계기를 말하며 ""5년 후, 2020년도에 떠날 것이다. 인도에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고 밝히기도.
또한 '발리우드' 꿈을 위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라며 영화 '인턴'의 대사들을 통째로 외우고 있었다. 자연스러운 발음과 표정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그의 노력에 청춘들은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한편 이날 김준선은 "'불타는 청춘'과 가장 어울리는 말이 있다. 'Gray is the new green-중년이 대세다'라는 말이다"라며 영화 속 대사를 언급해 청춘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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