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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 "정근우 이용규 FA계약 차분하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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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을 선임한 한화가 코칭스태프 조각을 마쳤다. 1일 일본 미야자키로 마무리캠프를 떠난다. 이제 남은 스토브리그 과제는 FA계약과 외국인선수 영입이다.

이중에서도 당면과제는 정근우(35)와 이용규(32), 두 내부FA와의 계약이다. 나란히 두번째 FA를 맞는 둘은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다. 적잖은 나이와 잦은 부상이 변수지만 팀의 필수전력 베테랑들이었다. 한화는 10월 16일 대전에서 시작된 가을 마무리훈련을 앞두고 둘에게 "감독 선임뒤 본격적인 협상을 갖자"고 했다. 우선순위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사실상 우선협상을 갖지 않겠다는 메시지였다.

이제 한용덕 감독의 의중이 중요해졌다. 한 감독은 지난 31일 정근우 이용규에 대해선 "구단이 두 선수에게 FA시장에서의 평가를 받아본 뒤 다시 협상하자는 취지로 이야기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간을 갖고 논의할 것이다. 아직은 팀내부 전력파악 등이 전혀 안된 상태다. 이제부터 시작해야한다. 다만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고 있다. 내부육성과 리빌딩에 중점을 두겠다. 외부FA에 대해선 큰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 감독이 서두르지 않을 뜻을 내비치면서 정근우 이용규와의 계약은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FA대상선수 공시가 된다고 해도 한화가 곧바로 이들과 협상을 가질 지는 미지수다. 한화의 내부FA는 둘 말고 투수 안영명, 박정진이 있다. 둘은 대어급은 아니다. 팀마운드 사정을 생각하면 즉시전력감이기도 하다.

한화 관계자는 "팀에 필요한 선수들이지만 사실 큰 금액을 안기기는 쉽지 않다. 몸값과 계약기간이 문제 아니겠나. 지난 4년간 활약에 대한 공헌과 앞으로 해줘야할 것이 분명한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분명 온도차가 있다. 4년전 정근우는 4년간 70억원, 이용규는 67억원에 각각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대전으로 왔다. 정근우는 4년간 494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 47홈런 244타점, 384득점, 81도루를 기록했다. 이용규는 398경기에서 타율 3할2푼2리, 7홈런 115타점 285득점 71도루를 기록했다. 정근우는 나이, 이용규는 부상이 최대 걸림돌이다. 한화의 내부FA 중 박정진은 팀과 같이 훈련을 했고 정근우 이용규 안영명은 개인훈련 중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