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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故김주혁 애도 #특급하객 #亞팬…특별했던 송송♥ 세기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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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한류스타 송혜교-송중기 커플이 31일 결혼식을 올렸다.

송혜교와 송중기는 31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지난해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연인 호흡을 맞추며 연인 사이로 발전,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다. 송혜교와 송중기는 앞서 불거졌던 두 번의 열애설을 모두 강력 부인했다. 그러다 7월 5일 깜짝 결혼 발표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열애 단계부터 사생활에 대해 철저히 함구했던 커플답게 이날 결혼식도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됐다. 영빈관으로 통하는 모든 출입구와 영빈관 내부에는 경호원들이 배치돼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취재진에 대해서는 철저히 신분을 확인했고 팬들의 동선 또한 통제했다. 하객들도 초대장을 확인한 뒤 입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역시 세기의 결혼식이었다. 아시아 전역에서 송혜교와 송중기를 사랑하는 팬들이 몰려 영빈관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추운 날씨에도 팬들은 'Ki(송중기)♥Ky(송혜교)'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일찌감치 영빈관으로 운집했다. 중국 대만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몰린 팬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역시 중국 팬들이었다.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들 커플을 사랑하게 된 팬들은 휴가까지 내고 결혼식장에 찾아와 응원을 전했다. 한 중국팬은 "'태양의 후예'의 송송 커플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휴가를 내고 결혼식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대만에서 왔다는 여성팬 또한 "송중기의 팬이다. 팬클럽에도 가입했다. 송혜교와의 결혼을 축하한다. 두 분이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 중년 여성팬 또한 "송중기 팬이라 한국어를 공부했다. 드라마 커플이 부부가 된다고 하니 기쁘고 축하한다"고 한국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류스타 커플의 탄생에는 특급 하객이 함께 했다. 유동근-전인화 부부, 송중기 소속사 식구인 박보검과 차태현, 송혜교 소속사 식구인 유아인 박형식, 가수 다비치, 슈퍼주니어 동해, SBS '런닝맨'으로 송중기와 친분을 쌓은 김종국과 이광수, 배우 손현주 최지우 조재윤 황정민 조성하 김지원 이미연 손창민 이준호 이정혁 한재석 김민석 김희선 홍경민 박보영 신승환 문소리 류승수 이승준,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 중국 배우 장쯔이 등 국내외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장쯔이는 송혜교와 영화 '일대종사'를 찍으며 교류를 나눴고, 송중기와도 중국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함께 활동하며 친분이 있어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결혼식에도 비극에 통감하는 예비부부의 태도였다. 결혼식은 일생에 한 번 뿐인, 가장 행복하고 축하받아야 할 자리다. 그래서 송혜교와 송중기 또한 비공개 결혼식을 진행하지만, 예식이 끝난 뒤 팬들을 위해 결혼식 사진을 공개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30일 동료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발생하자 사진 공개 여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애초 31일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려고 했으나 동료 배우의 비극을 접한 터라 마냥 행복하게 예식 사진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판단, 사진 공개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혜교와 송중기는 가족들과 최측근만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하객 포토월과 같은 행사는 일체 생략됐다.

축가는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핑클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맡았고, 송중기와 같은 소속사이자 친형제 같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 박보검이 피아노 연주를 하기로 했다. 송혜교와 친분이 깊은 유아인과 송중기와 두터운 우정을 쌓은 이광수는 직접 쓴 편지를 낭독, 예비 부부의 앞날을 축복할 예정이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송중기의 일반인 친구가 맡았으며 주례 없는 예식으로 진행된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결혼식이 끝난 뒤 신혼여행은 예정하고 있지 않다. 신접살림은 송중기의 이태원 자택에 차릴 계획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