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윤승아가 극중 파트너 박성웅과 남편 김무열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배우 재하(박성웅)와 스타 영우(오승훈)가 최고의 무대를 위해 서로에게 빠져들면서 시작된 완벽, 그 이상의 스캔들을 그린 영화 '메소드'(방은진 감독, 모베터 필름 제작). 극중 메소드 배우 재하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완벽한 연인 희원 역을 맡은 윤승아가 3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윤승아가 연기하는 희원은 연극계에 제일로 꼽히는 메소드 배우 재하의 오래된 연인이자 화가. 연인으로서 재하를 가슴 깊이 사랑하고 아낄 뿐 아니라 예술가로서 매 작품 마다 극에 몰두하는 재하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속 싶은 여인이다. 하지만 연극 '언체인'으로 호흡을 맞추는 재하와 영우의 오묘한 관계를 눈치 채고 불안함을 느낀다.그간 러블리한 매력으로 여성 팬들의 워너비 스타 중 한명으로 군림해온 윤승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깊은 감정 연기로 이전 작품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떨리는 눈빛과 표정으로 극중 희원의 불안하고 울렁이는 감정을 오롯이 담아냈다.
이날 윤승아는 박성웅과 호흡에 대해 "'살인의뢰'를 할 때는 살인자와 희생자로 만나서 그렇데 다정하신 분인 줄 몰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희가 18회차라는 타이트한 시간 안에 촬영했어야 했는데 정말 분위기 메이커였다. 아들한테 해주려고 아재개그 유머 책을 보시는데 그걸 꼭 현장에서 하셨다. 처음에는 썰렁했는데 나중에는 왜 안해주시나 싶었다"며 웃었다.이어 윤승아는 남편 김무열의 출연작 '기억의 밤'(장항준 감독)과 비슷한 시기에 영화가 개봉되는 것에 대해 "남편과 같이 활동을 하고 응원할 수 있다는게 행운인 것 같다. 그런게 시너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메소드'로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서 남편에게 많은 조언을 많이 구했다"며 "아무래도 남편이 저보다 많은 분야에서 활동을 해서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그림도 그려주셨다. 그런 부분들이 희원에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소드'는 '오로라 공주'(2005), '용의자X'(2012), '집으로 가는 길'(2013) 등을 연출한 방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성웅, 윤승아, 오승훈 등이 출연한다. 11월 2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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