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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불교문화의 맥을 잇는 '허락 금사경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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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감동을 줄 특별 전시회, 단절된 고려 불교문화의 맥을 잇는 '허락 금사경전'이 11월 8일까지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 99)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불교 4대 경전을 비롯하여 절첩본, 액자형 소품 등 11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가 된다. 본 작품들은 작가가 직접 금(金)으로 사경한 화엄경 절첩본 전81권 2번, 법화경 전 7권 7번, 지장경 전2권 5번, 금강경 약 5,200자 70 번 등 약 200만 자 및 변상도로 구성된다.

인쇄술이 출현하기 전, 부처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널리 성행했던 사경(寫經)은 대량 인쇄술이 발달한 후에는 수행 정진의 한 방편으로 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금이나 은으로 사경하여 예술작품으로 승화했던 전통은 조선시대 이후로 맥이 끊어져 전승이나 기법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통도사 소장 금니대방광불화엄경 제 46권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금자장경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허락(호 현담) 작가. 고려시대 문화예술의 정수인 금사경을 현대에 복원하여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사경은 단순히 경전의 글자를 베끼는 것이 아닌, 창조적인 예술의 세계이며 불제자들에겐 의미 깊은 수행이다. 더불어 사경은 전통 기록문화로서 일반인들에게도 감동을 주고 있다.

작가는 그 동안 헌신적으로 금사경 작업에 매진하면서 대한민국미술대전(미협) 특선,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조계종) 최우수상,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고, 2011년 세계 서예전북비엔날레(사경전), 2011년 대장경천년세계축제(금사경)에 초대출품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화엄경을 절첩본이 아닌 12틀의 병풍 총162폭에 금사경으로 변상도 81점과 함께 60만 자를 사경하여 병풍의 길이가 총 약100M에 이르는 대작을 제작하고 있다.

허락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금사경의 감동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정화(淨化)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전통 문화유산인 사경의 보급과 연구가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 특별전의 관람요금은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