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고(故) 김주혁의 유작이 된 사극 영화 '흥부'(조근현 감독, 영화사궁·발렌타인필름 제작) 측이 깊은 애도를 전했다.
'흥부' 측 관계자는 31일 오전 스포츠조선을 통해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흥부' 촬영은 이달 이미 끝난 상태다. 현재 후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편집본을 배우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주혁의 사망으로 충격에 빠진 관계자는 "편집본을 며칠 뒤 같이 같이 볼 수 있었는데 결국 못보고 갔다. 이번 '흥부' 촬영을 하면서 김주혁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며 그의 모습을 곱씹었다.
고전 '흥부전'을 새롭게 재해석한 '흥부'는 조선 헌종 재위 당시 양반들의 권력다툼으로 백성의 삶은 갈수록 힘들어지는 환난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변화를 꿈꾸는 이야기를 그리며 풍자와 희망의 메시지를 그린 작품이다. 김주혁은 극 중 백성을 돌보는 지혜로운 양반 조혁 역을 맡아 조선 최고의 대중소설작가 연흥부 역의 정우와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는 전언.
영화 '26' '봄' '번개맨'의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흥부'는 지난 5월 크랭크 인 해 10월 크랭크 업 한 후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김주혁의 사망으로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들 모두 슬픔에 잠겼다는 후문이다. 김주역은 '흥부'에 앞서 촬영된 '독전'(이해영 감독, 용필름 제작) 또한 촬영을 끝낸 상태며 오늘(31일) '창궐'(김성훈 감독, 리양필름·영화사 이창 제작)을 촬영할 예정이었다. '독전' '흥부'는 김주혁 생전 마지막으로 연기 혼을 불태운 유작이 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나무엑터스, 영화 '흥부'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