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랑의온도' 양세종의 김재욱을 향한 분노 표출이 24회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24회의 최고 시청률 10.8%(닐슨 코리아 수도권 시청률 기준)는 어린시절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보인 폭력의 상처로 폭력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있던 정선이, 정우의 의도적 야유에 참지 못하고 마침내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으로, 정선의 아픔과 눈물, 정우의 가슴 아픈 집착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정선은 정우에게 "싫다는 여자한테 들이대는 거 그만하라"고 말했지만, 정우는 '사랑은 변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너냐? 자리도 못잡고 나이도 어리고…"라고 반박한데 이어 "네가 여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나는 다 해줄 수 있다. 너는 패기도 없다. 네 여자를 내가 지금 뺏겠다고 하는데"라며 정선의 인내를 비웃었다. 정선은 정우에게 분노와 슬픔에 가득 찬 주먹을 날린 뒤 눈물을 그렁그렁 채웠다.
이에 대해 '사랑의 온도' 제작진은 "두 남성의 연기 대결에 촬영 현장이 숨 죽인듯 조용했다"면서 "정선의 정우에 대한 믿음과 애정, 그 만큼의 증오, 아버지의 폭력을 싫어하면서 자신 역시 그 폭력을 행사하는 씁쓸함, 그러나 그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와지는 심정 등을 절묘하게 표현해 낸 양세종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고, 현수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는 정우의 의도적인 뻔뻔함과 그 마음속의 고통이 김재욱의 연기로 절절히 느껴져 현장의 모든 이들이 함께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현수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리는 드라마로, 오늘(31일) 밤 10시 25회와 26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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