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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눈물만"…故김주혁 연인 이유영, 말로 다 못할 비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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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믿을 수 없는 비보, 눈물 흘리며 몇 번이나 확인해…"

배우 김주혁이 지난 30일 사망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자신의 차로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를 지나가던 중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 이후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차 안에는 김주혁 혼자 탑승한 상태였으며 사고 차량이 심하게 파손돼 구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사고가 발생한 지 30여분이 지난 오후 5시 7분께 구조, 곧바로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6시 30분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45세.

예상치 못한,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김주혁 충격의 비보. 불과 닷새 전 열린 제1회 서울어워즈에서 영화 '공조'로 남자조연상을 수상하며 "데뷔 20년 만에 영화로 첫 상을 받게 됐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한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한 가운데 전해진 비보는 연예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를 슬픔에 빠트렸다.

사랑했던 배우이자 친구, 아들이었던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그의 가족과 지인들은 충격에 빠진 상태. 특히 연인인 배우 이유영의 비통함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이유영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을 통해 김주혁과 호흡을 맞췄고 이후 개봉을 준비하면서 연인으로 발전, 1년째 예쁜 사랑을 키우던 중이었다. 김주혁보다 17세 어린 연인이지만 누구보다 살뜰하게 연인을 챙겼던 이유영. 김주혁 역시 이런 이유영의 따뜻한 마음을 인터뷰에서 종종 언급하며 결혼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계에서는 김주혁과 이유영의 아름다운 사랑에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결혼을 지지하는 이들도 상당했다. 그러나 원망스럽게도 해피엔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유영은 김주혁의 사고가 발생할 당시 부산에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촬영을 이어가고 있었고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김주혁의 비보를 접한 후 제작진에 양해를 구하고 서울로 발걸음을 옮겼다. 충격의 사고 소식을 접한 이유영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거듭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는 후문. 서울을 올라오는 길 내내 연인의 사고 소식을 믿지 못했다고.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 비통한 마음의 이유영. 연인을 남겨 두고 떠나야 했던 김주혁도, 남겨진 이유영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팬들도 너무 아까운 명배우 김주혁을 애도하는 동시 조심스레 이유영의 슬픔을 위로하며 슬픔을 나누고 있다.

한편, 김주혁의 시신은 현재 건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며 정확한 사고와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한다. 장례 절차는 부검 일정이 확정된 후 진행될 계획.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