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오후 김주혁의 비보가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연예가가 침통에 빠졌다.
영화계는 예정됐던 무대 인사와 포토월 행사를 전면 취소했고, 김주혁을 기억하는 이들은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배우 오대환은 자신의 SNS에 과거 김주혁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오늘 형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아무것도 아닌 제 생일날 저에게 배 터지도록 사준 초밥은 내게 배만 부르게 해 준게 아니였어요"라며 "형이랑 함께 갔던 감자탕집도 촬영하며 먹던 라면도 왜 이렇게 생각이나는지"라며 그를 그리워했다.
오대환은 "나를 가득채워주던 형의 격려와 응원 동료들을 챙기던 배려. 형은 저에게 그런 넉넉하고 참 따뜻한 형이였습니다"라며 "그런 형님께 보답할 수 있는 밥 한끼 시간도 안 주고 저에게 주기만 하고 간 형"이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오대환은 "형 미안해요. 하늘에선 오로지 형만을 생각하며 편히 쉬어요"라고 애도했다.
영화 '청연'의 한 스태프는 과거 촬영 당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스태프는 "2003년 겨울 '청연' 제부도 촬영현장에서 발을 다친 나를 제작실장이 주연배우 쉬라고 잡아놓은 방으로 보냈다"며 "잠깐 누워있다가 가야지 했다가 잠이 들었고 잠결에 소리가 나서 깨보니 주연배우가 살며시 나가려다 내가 깨자 '미안해 좀 더 자'"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우 미안해하며 나갔다. 내 기억속의 김주혁 배우는 그런 모습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누구보다 따뜻했던 김주혁을 떠올렸다.
최민식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침묵' CGV 라이브톡에 참석해 "아끼는 후배가 오늘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운명을 달리 했다"며 "여러분과의 약속이 있기에 이 자리에 섰다. 우리의 소중한 배우 김주혁 군을 애도하는 자리도 됐으면 한다"며 김주혁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 호흡을 맞춘 문성근은 자신의 SNS에 "김주혁. 무대 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 애도합니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영화 '좋아해줘'를 통해 인연을 맺은 유아인 역시 "애도는 우리의 몫"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남규리는 "깊은 인연으로 뵌적은 없지만. 같은 지붕아래서 잠시나마 가족으로 지냈었던. 부디 좋은곳으로 평안히 가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뿐만 아니라 이기우와 로이킴, 가희, 이서언, 별, 선미 등도 자신의 SNS를 통해 김주혁의 사진을 게재하는 등 애도를 표했다.
한편 30일 오후 4시 20분경 김주혁의 차량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추돌한 후 인도로 돌진,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후 전복됐다. 김주혁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후 6시 30분경 끝내 사망했다.
31일 김주혁 소속사 나무액터스 김석준 상무는 "사고와 사망 원인을 정확히 알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장례 절차는 부검 일정이 확정된 후 알려주겠다. 사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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