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군단의 부활, 원조 독수리들이 이끌까.
한화 이글스가 31일 새 감독으로 한용덕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 선임을 발표했다. 3년 총액 12억원의 조건. 한 감독 선임은 일찌감치 기정사실화 된 내용이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가 끝나기 만을 기다리고 있던 한화 구단이었다.
한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도 어떤 인물들로 꾸려질 지 관심이 모아졌다. 감독 1명 바꾼다고 프로야구단이 달라지지 않는다. 감독을 돕는 코치들도 유능한 인재들로 채워져야 팀이 안정될 수 있다.
한화는 레전드 출신들을 선택했다. 누구보다 한화를 잘 아는 이들이 책임감을 갖고 팀 개편 작업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이다.
120승의 한 감독도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한 획을 그은 인물. 대전천동초, 충남중, 북일고를 나온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한화 전신 빙그레 이글스에 연습생으로 입단해 1988년부터 2004년까지 17시즌 동안 120승 118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54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한화에서 투수 코치 및 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2012년엔 한대화 감독의 중도하차 뒤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며 14승1무13패(0.519)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설의 홈런왕' 장종훈 롯데 코치가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로 합류한다. 투수 파트는 '송골매' 송진우 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온다. 장 코치는 3차례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타격 전 분야 타이틀을 밥먹듯이 차지했다. 송 코치는 이글스에서만 210승을 기록한 대투수다.
배터리 코치도 강인권 코치가 한 감독과 함께 두산에서 넘어온다. 송 코치를 보좌할 불펜 코치로는 김해님 코치가 확정됐다. 강 코치는 한 감독과 함께 감독 후보로도 내부에서 거론된 인물이고, 김 코치는 97년부터 2007년까지 한화에서 선발,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했다. 올시즌 중반부터 불펜 코치로 일해 현 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