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대구)가 포항을 무너뜨렸다.
대구는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최근 6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4무)을 이어갔다.
주니오의 활약이 돋보였다. 주니오는 0-0이던 후반 5분 팀 선제골, 이어 후반 10분엔 에반드로의 쐐기포를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골잡이' 양동현을 교체 명단에 올렸다. 안드레 대구 감독대행은 주니오-세징야-에반드로 트리오를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전반은 포항의 페이스였다. 심동운 김승대를 앞세워 대구 수비진을 위협했다. 하지만 결정적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대구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포항 위험지역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다. 양 팀 모두 부지런히 기회를 노렸지만, 소득은 없었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양 팀 사령탑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 감독은 양동현과 골키퍼 노동건을, 안드레 대행은 홍정운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 분위기는 대구가 주도했다. 볼 점유율을 높였다. 두드리니 열렸다. 후반 5분 포항 문전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주니오가 세징야의 패스를 받았다. 주니오는 뛰쳐나오던 포항 골키퍼를 확인한 뒤 오른발로 골문 빈 구석에 차 넣었다. 대구가 1-0 리드를 쥐었다.
대구가 다시 한 번 포항 골문을 열었다. 후반 10분, 주니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문전으로 뛰어들던 에반드로가 헤딩으로 틀어 넣었다. 스코어는 2-0.
안드레 대행은 후반 14분 통증을 호소하던 주니오를 빼고 전현철을 투입했다. 최 감독은 이광혁 카드를 꺼냈다.
대구가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30분, 포항 룰리냐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2-1. 이후 대구는 포항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대구는 적지에서 소중한 2대1 승리를 거뒀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