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29일 오후 3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36라운드 5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마지막 라운드다. 최후의 대결. 이날 승격 플레이오프(PO) 윤곽이 드러난다.
경남은 챌린지 우승팀 자격으로 클래식에 직행한다. 부산(승점 67)은 2위를 확보해 PO 티켓을 손에 넣었다. 4위까지 PO진출이다. 3, 4위 팀 간 준PO 승자가 2위와 붙고, 생존자가 클래식 11위와 승강 PO를 펼치는 방식.
남은 챌린지 PO 티켓은 단 2장. 아산(3위·43골), 성남(4위·38골·이상 승점 53), 부천(5위·승점 51)의 3파전이다.
아무래도 승점 2점 앞선 아산과 성남이 한 발 앞선 모양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두 팀 모두 지난 라운드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아산은 경남에 2대3 패, 성남은 대전과 1대1로 비겼다.
무조건 이겨야 사는 운명. 이번에도 대진이 녹록지 않다. 아산은 부산 원정을 떠난다. 부산의 분위기가 매섭다. 고 조진호 감독을 떠나보낸 후 리그 2연승이다. 25일 FA컵서도 수원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쳐 부산의 체력 부담이 크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부산이다. 아산 입장에선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
성남도 쉽지 않다. 경남 원정길에 나선다. 경남은 지난 8일 부산은 2대0으로 누르고 우승을 확정했다. 남은 일정에 큰 동기부여가 없을 만도 하지만, 여전히 뜨겁다. 서울 이랜드, 아산을 차례로 꺾었다. '주포' 말컹 없이도 상대 골문을 열어 젖힌다. 성남은 리그 35경기 29실점으로 부산과 함께 최소실점 팀이지만, 38골로 최하위인 10위 대전(40골)보다 적다. 경남의 수비를 뚫는 게 관건이다.
부천은 그나마 낫다. 이랜드 원정경기다. 이랜드는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이다. 그러나 부천도 그리 좋은 분위긴 아니다. 지난 라운드 수원FC전 막판 실점으로 0대1 쓴 잔을 마셨다.
한편, 수원FC는 안양을, 꼴찌 탈출에 실패한 대전은 안산을 각각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