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영국 런던에 한류 스타들이 떴다. 그 주인공은 톱배우 이병헌과 이제훈.
지난 20일(한국시간) 올해 두 번째를 맞은 런던동아시아영화제(LEAFF)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남한산성'이 현지 관람객들의 호평 속에 상영됐다.
이번 LEAFF에서는 '남한산성' 외에도 우리 영화 '박열', '군함도', '더 테이블' 등 18편이 세계인들에게 선보였다. 11일간 아시아 8개국 50편을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존재감은 단연 빛났다.
특히 LEAFF는 10월 최성수기에 런던 한복판에서 오데온·픽처하우스·엠파이어 등 영국 대표 10개 극장·체인이 상영관을 내주는 영화제. 현지 미디어와 관객의 관심이 모일 수 밖에 없다. 이 정도 규모로 허락을 내 주는 것은 영국영화협회(BFI)의 런던국제영화제와 LEAFF 두개 뿐이다.
개막일 당일 이병헌은 찾아준 팬들과 소통하며 입장한 뒤 현지 매체들과 능숙한 영어로 인터뷰했다. 그는 "영국에는 영화제 참석으로 온 적이 있고, 할리우드 영화 촬영을 위해 방문한 적이 있다"며 "제가 주연한 영화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는 사실이 즐겁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상영 후 쏟아진 연기 호평에 "무겁고 진지하고 어려운 영화이고 캐릭터일 수 있지만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나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쉽게 인물에 젖어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한산성'은 유럽 영화팬들에게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제훈은 '박열'의 주인공으로 영화제에 참석했다. 이제훈은 질의응답 시간에 영화 '박열' 속 일본어 질문을 받고 "그냥 통째로 외웠다"며 일본어 실력을 보여줘 솔직한 매력으로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현재 총 쏘는 영화를 찍고 있다"며 원하는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는 "복싱선수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희망하기도 했다.
이어 이제훈은 현지 언론과 프레스, 팬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며 아낌없는 팬서비스로 현장을 감동시켰다.
현지에서 영화제를 관람한 한국 유학생은 "행사장에 도착하자 영국의 중심에서 너무나 많은 한국말이 들려 반가웠다"며 "특히 영국에서의 한국어 영화 관람, 특히 한국의 역사극을 만난다는 것은 너무나 귀한 경험이다. 더욱이 해당 영화들은 믿고 보는 톱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는 작품이어서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고 의미있는 행사임을 전했다.
이번 LEAFF에는 이병헌 이제훈 외에도 여배우로는 정은채가 참석해 한국 영화를 알리는데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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