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썬더스가 3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게임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28득점, 13리바운드), 김태술(15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88대74로 여유있게 눌렀다. 3연패를 벗은 삼성은 2승3패를 마크했고, 전자랜드는 3연패에 빠지며 1승4패가 됐다. 전자랜드 아넷 몰트리는 29분 10초를 뛰며 1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 또다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쿼터서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3점슛 3개가 터진 덕분에 25-26으로 대등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몰트리는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했다. 1쿼터에 4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유 감독 말대로 골밑 플레이보다는 미들레인지와 외곽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1쿼터서 골밑 슛이 한 개도 없었다. 결국 쿼터 6분 16초 다른 외국인 선수 조쉬 셀비로 교체됐다.
2쿼터 들어서도 몰트리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쿼터 1분 24초 손쉬운 팁인을 놓쳤고, 리바운드 가담도 소극적이었다. 쿼터 3분 28초 골밑 슛과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3득점한 게 눈에 띌 정도였다. 반면 삼성은 라틀리프의 활약과 마키스 커밍스의 내외곽 슛에 힘입어 45-37로 점수차를 벌리며 전반을 끝낼 수 있었다. 라틀리프는 전만에만 16득점과 8리바운드를 올렸다.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잡은 손쉬운 골밑 기회를 몰트리가 놓치는 바람에 공격권을 내줬고, 이어 삼성은 김동욱의 3점포가 터져 48-37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쿼터 3분까지 문태영과 김태술이 3점슛 2개를 더 꽂아넣어 54-41로 달아났다. 쿼터 5분 20초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온 삼성은 쿼터 후반 김태술과 이관희의 외곽 득점,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 등으로 74-53으로 멀리 도망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이상민 삼성 감독은 "인사이드, 아웃사이드에서 적중률이 좋았고, 경기전 리바운드를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박스아웃이나 수비 리바운드를 잘 잡으면서 속공이 나오고 거기서 우리가 승기를 잡았다"면서 "김태술은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턴오버도 상관없으니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했는데, 오늘 외곽슛도 나오고 예전 모습을 찾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