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유희관이 플레이오프 때 선발진의 부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유희관은 24일 광주 전남대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환장스틱4' '테러블4'라는 댓글을 봤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정말 네티즌들이 단어를 잘 만드는 것 같다"고 웃으며 "플레이오프 끝나고 합숙하는 호텔 사우나에서 4명의 선발투수들이 만나 서로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나중에는 서로 신경쓰지 말고 한국시리즈에서 잘하자는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판타스틱4'는 두산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플레이오프 4경기동안 연이어 등판했지만 6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된 바 있다.
유희관은 "투수들이 못할 때 타자들이 잘해줘서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것 같다"며 "이제 투수들이 잘해야할 차례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