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서지안의 진실 고백을 들은 박시후가 조건을 내걸어 궁금증을 유발했다.
21일 방송한 KBS2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산 넘어 산 위기에 빠진 서지안(신혜선)의 곤혹스러운 상황이 전파됐다.
이날 도경(박시후)은 "난 오빠 동생이 아니다. 내 동생이 오빠의 진짜 동생이다"라는 서지안(신혜선) 고백에 당황하고 분노했지만, 그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지안은 도경에게 "해성그룹 40주년 행사를 마무리하고 회사에 무리가 되지 않는 날짜까지만 기다려 주시면 안되겠느냐. 날짜를 지켜주시지 못할 거면 제발 제가 이야기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도경은 "왜 그래야하느냐. 내가 그 사실을 알게됐는데"라고 반문했고, 지안은 "우리 부모님은 너무 가진게 없어서 빼앗길 게 없다"고 눈물 흘렸다.
갑자기 걸려온 해성그룹 안주인 명희(나영희 분) 전화에 도경은 사실을 고하지 않고 한 번 참아줬다. 이어 "너 때문에 말 안한게 아니다. 내일 부모님이 회장님 만나러 가시는데 집안 쑥대밭 만들기 싫어서 그런 것"이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다음날 도경은 지안을 부사장실에 불러 "네 입장 이해하고, 너도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너도 부모님에게 속은거니까. 하지만 네 부탁 들어주기는 힘들다. 너는 이미 갤러리에서 정체가 드러났다. 보통 사람들도 아니고 어머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공개됐다. 니가 아무리 먼저 고백하고 빌어도 너네 부모 용서 못받아. 니 부모가 한 짓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지안은 "안다. 엄마 아빠 용서해달라고 하는거 아니다. 용서를 어떻게 받느냐. 자수하시라고 말씀드릴거다. 하지만 40주년 이벤트까지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제가 너무 염치가 없다. 우리 엄마 아빠가 그런 선택을 한 이유는 저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울었다.
이후 지안은 오랜만에 만난 절친 앞에 눈물을 쏟고 "심장 쫄려 죽을 것 같다"고 그간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지안은 "미치게 후회스럽고 수치스럽다. 그 말 듣자마자 가고 싶었다. 엄마가 '해성그룹 그분들이 너네 친부모다'라고 말했을 때 그 환경이 갖고 싶었다. 그러니까 내 탓이고, 내가 먼저 겪는게 맞다. 그래도 나는 겪었지 않느냐. 그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아니까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데 엄마 아빠는 못버틴다. 상상도 못할거야. 어떤 꼴을 당할지. 내가 먼저 말하고 용서를 빌겠다. 그분들 누구도 상상 못할만큼 무섭다"고 몸을 떨었다.
지안에게 또 다시 위기가 왔다. 지안은 서지태(이태성)와 이수아(박주희)가 일주일 뒤 갑자기 결혼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또 다시 도경에게 "오빠 결혼식까지만 부모님께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도경은 "난 내일 너가 직접 이야기하게 만들 생각이었는데 내 생각 안바뀐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안은 눈물로 매달렸다.
결국 도경은 지안이 빠지면 40주년 이벤트 행사가 엉망이 될 것을 예감하고 지안에게 "오빠 결혼식까지 말 안하겠다. 대신 조건이 있다"고 말해 다음회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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