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31)가 8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지은희는 21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642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공동 2위인 신지은(25),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무려 6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은희는 2008년 웨그먼스와 2009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이후 8년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은희가 우승할 경우 올 시즌 15승을 합작하게 된다. 한국 선수들의 역대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5년의 15승이다. 이번 시즌은 이 대회까지 5개 대회가 남아 있어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다.
2라운드까지 지은희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신지은은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적어내며 6타 차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최운정(27)은 3언더파 213타로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은 이날 3타를 잃고 이븐파 216타, 공동 16위가 됐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을 확정한 '슈퍼 루키' 박성현(24)은 6오버파 222타를 기록해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