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전남과의 제철가 더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21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7년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3대1로 이겼다. 6경기 무패 행진(3승3무)을 이어간 포항은 승점 46점으로 잔류를 확정지었다. 승점을 쌓지 못한 전남(승점 33)은 강등권인 11위로 추락했다.
선제골은 전남이 넣었다. 전반 2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준호가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페체신이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맞고 다시 페체신의 몸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선제골 이후에도 전남은 계속해서 포항을 밀어붙였다. 포항은 전반 37분만에 '주포' 양동현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후반 포항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6분 이광혁까지 넣으며 공격을 강화한 포항은 후반 18분 동점골을 넣었다. 완델손의 크로스를 룰리냐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몰아치던 포항은 기세를 이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자책골이었다. 3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고태원이 걷어내는 과정에서 빗맞은 공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은 후반 44분 룰리냐가 쐐기골까지 넣으며 3대1 역전승에 성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