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그의 아버지 최기호씨가 한일관 대표 사망과 관련해 직접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30일 한일관 대표 김모(53·여)씨는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엘리베이터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이웃집 개에 물려 패혈증으로 숨졌다.
사고 당시 김 씨는 가족과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문 앞에 있던 프렌치 불독이 김 씨의 정강이를 물었다.
김 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흘 만인 지난 3일 패혈증으로 숨졌다.
이후 견주(犬主)가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가족으로 밝혀졌다.
이에 21일 최시원과 그의 아버지 최기호 씨는 SNS 계정을 통해 직접 사과했다.
최기호 씨는 딸 SNS 계정을 통해 "유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항상 조심하고 철저히 관리했어야 하는데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 뿐입니다"고 사과했다.
유가족분들께 머리숙여 사죄를 드렸다는 최기호 씨는 "현재도 앞으로도 고인이 되신 분과 유가족분들께는 큰 마음의 짐을 지게 되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기호 씨는 "그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으리라 생각되기에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고 재차 사과했다.
최시원 역시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라며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고 머리를 숙였다.
한편 JTBC에 따르면 유족 측은 견주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최시원 아버지 최기호 씨 사과 전문
최기호입니다.
저희 가족의 반려견과 관련한 보도기사를 접하였고, 이에 문제가 된 반려견의 견주로서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유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도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확인한 결과, 이웃인 고인은 저희 집 문이 잠시 열린 틈에 가족의 반려견에 물리고 엿새 뒤 패혈증으로 사망하신 것은 사실이나, 치료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단정짓기 어려운 상태라 들었습니다. 항상 조심하고 철저히 관리했어야 하는데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저희는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하여 조문을 다녀왔고,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하여 유가족분들께 머리숙여 사죄를 드렸습니다. 현재도 앞으로도 고인이 되신 분과 유가족분들께는 큰 마음의 짐을 지게 되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으리라 생각되기에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조심스럽게 당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까지 퍼지면서 고인을 조용히 애도하고 있는 유가족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상처를 주거나 피해가 갈까 걱정이 됩니다.
더 이상은 확산이 되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반려견은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하 최시원 사과 전문
최시원입니다.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얼마 전 저희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과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