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마저 무너지며 '판타스틱4'의 자존심이 무너질 위기다.
이전까지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이 각각 5⅓이닝 6실점(5자책), 마이클 보우덴이 3이닝 3실점을 하면서 '판타스틱4'의 자존심을 구겼다. 여기에 4차전 선발 유희관까지 4⅔이닝 10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리그에서 가장 좌우폭을 많이활용한다고 평가받는 유희관도 이날은 고전했다.
1회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좌전안타, 박민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나성범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재비어 스크럭스의 희생타로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지석훈에게는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세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3-1로 역전에 성공한 3회도 실점없이 넘긴 유희관은 4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4회 안타 2개로 2사 1,3루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포수 김태군 대신 대타 이호준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호준은 3루 땅볼로 물러났고 유희관은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5회에 유희관은 동점을 허용했다. 1사후 박민우 나성범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2,3루가 됐고 스크럭스의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내줬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모창민이 1루수 뒤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터뜨리며 다시 실점했고 유희관은 이어진 권희동과 지석훈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유희관은 김승회로 교체됐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승회는 손시헌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시키며 유희관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