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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일관 유가족 "최시원 두 손 잡고 용서…소송 생각없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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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소송 준비' 등 사실무근, 조용히 망자 애도하고 싶어

▶ 견주 최시원 측 수차례 진심어린 사과, 이미 용서한 일

▶ 손해배상으로 내 동생 살아돌아 오나, 근거없는 보도 자제 당부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사망한 한일관의 공동대표 김 모씨의 유가족이 입장을 전했다.

망자의 친언니이자 한일관의 공동대표인 김모씨는 21일 스포츠조선에 "유가족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서 소통도 없이 무분별한 기사들이 범람하고 있어 고통스럽다"고 운을 뗐다.

김씨는 "상대 측 강아지에 물린 것이 사실이고, 물린 후에 동생이 2차감염, 또는 합병증 등을 통해 사망한 것도 사실이다"라며 "너무나 황망한 죽음이지만, 견주 분들을 증오하고 혐오하기에는 생전에 견주분과 내 동생(이웃)간의 사이를 잘 아는데다가, 그로인해 내 동생이 다시 살아돌아 올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용서했다"고 말했다. 이어 "망자의 아들과 나는 엄마, 동생이 떠났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고 조용하게 애도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유가족이 법정 소송을 준비 중이다'라는 기사가 등장하는 등, 오히려 심란하게 만들고 있다"며 "소송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배상을 받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망자의 아들과 최시원이 비슷한 나이 또래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이다. 내 동생의 죽음이 슬프지만, 이 젊은이들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족쇄를 채우고 싶지도 않다"며 "최시원은 유가족을 수차례 찾아와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장례식장에서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나는 오히려 그의 손을 잡고 용서를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최시원이나 그의 가족에 대한 비난이나, 근거없는 언론 보도보다는, 견주들의 인식 변화와 성숙한 자세, 규제 마련 등이 선행되어야 2차 피해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일관이 80주년을 맞이한다. 동생의 죽음이 슬프지만, 남아있는 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직원들에게 용기를 주고 창사 1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사동 유명 식당인 한일관 대표 50대 김모씨가 지난 3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웃이 기르는 개에 물린 지 사흘만에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개가 목줄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시 됐다. 해당 개는 최시원의 가족이 기르는 프렌치 불독으로, 당시 최시원의 아버지가 현장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시원과 그의 아버지는 21일 '큰 책임감을 느낀다' 며 애도와 함께 사과의 말을 전했다.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