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21일) 라이벌 FC서울과 수원삼성. 그들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감춰야 승산이 높다. 서로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려고 기를 쓸 것이다.
추격하는 서울의 약점은 저조한 득점력이다. 팀 득점력(48골, 수원 56골)에서 밀린다. 또 '킬러' 싸움에서도 조나탄(득점 1위)이 버티고 있는 수원에 무게감이 더 실린다. 최근 서울 킬러 데얀의 득점포도 긴 침묵 중이다. 또 서울은 최근 4경기에서 3골에 그칠 정도로 골결정력이 좋지 않다.
황선홍 감독(서울)은 "데얀이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K리그 300경기 출전을 앞두고 동기부여가 충분히 돼 있다. 다른 선수(조나탄)와 비교되는 걸 싫어한다.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번 수원전에서 데얀을 중앙 포워드로 쓸 가능성이 높다. 서정원 감독(수원)은 "조나탄이 지난 서울전에서 다쳤다. 이번 서울전에 의욕이 차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최근 수비력은 안정돼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단 서울은 이번 슈퍼매치를 승리해야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딸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다.
수원의 약점은 후반 집중력과 체력 저하다. 수원은 올해 서울 상대로 3차례 맞대결, 1무2패로 열세다. 지난 3월 5일엔 1-0으로 리드하다 후반 18분 이상호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6월 18일엔 홈에서 후반 22분 윤일록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리고 8월 12일 맞대결에선 후반 16분 수비수 곽광선의 자책골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서울은 이번에도 승부처를 후반에 둘 가능성이 높다.
수원은 수비력에서 서울에 밀린다. 중요한 고비에서 약한 모습을 계속 노출했다. 그러나 수원은 최근 군제대 후 수비형 미드필더 김은선과 수비수 조성진이 가세하면서 안정감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