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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두산, 해커 완벽공략...타선 완벽히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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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타선이 NC의 에이스 에릭 해커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두산은 2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14대3으로 완승했다. 특히 NC 선발 해커를 공략해 3회까지 7점을 얻어낸 것이 이날 승리의 요인이었다.

두산 타자들은 이날 시작부터 해커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해커는 3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을 하나도 만들지 못하며 번번히 두산 타자들에게 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5차전에서의 역투로 MVP를 차지했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두산 타자들은 이날 해커의 투구에 대해 완벽히 분석하고 나온 모습을 보였다. 2회 민병헌의 만루홈런은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한 것이었다. 3회 오재일의 솔로포는 초구 123㎞ 커브를 공략당했다. 구종에 관계없이 해커의 공을 공략해냈다. 게다가 홈런은 초구에 나왔지만 나머지 점수들은 두산 타자들의 노림수가 통했다. 이날 두산 타자들은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으면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타자들이 기다리니 볼넷도 많이 나왔다. 1회 류지혁 박건우 등 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한 해커는 2회에도 몸에 맞는 볼을 2개 만들었다. 3회에도 무려 3개의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해커는 이날 커터 40개, 체인지업 25개, 커브 13개를 던졌다. 슬라이더 4개와 투심패스트볼 3개를 섞어 던지기도 했다. 커터의 최고 구속은 151㎞를 찍을 정도로 구속은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제구에 문제가 생기면서 총 85개의 투구중 볼이 40개나 됐다.

반면 두산은 이날 해커를 완벽히 공략하면서 앞으로의 플레이오프 그리고 그 다음까지 기대케 했다.

해커는 이날 3⅔이닝 5안타(2홈런) 2탈삼진 5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전혀 해커답지 않은 투구였다. 오히려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을 불붙여준 꼴이 됐다. NC는 해커가 무너지면서 구창모 임정호 임창민 김진성 등 많은 투수를 투입해 다음 경기까지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