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수원 감독이 배우 문근영에 대해 "섬뜩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동물적인 배우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판타지 미스터리 영화 '유리정원'(신수원 감독, 준필름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세상이 준 상처로 어릴 적 자랐던 숲 속 유리정원 안에 스스로 고립한 과학도 재연 역의 문근영, 첫 소설의 실패로 슬럼프를 겪는 무명작가 지훈 역의 김태훈, 성공과 욕망에 사로잡힌 현실주의자 정교수 역의 서태화, 신수원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수원 감독은 문근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30대 중반의 여배우가 필요했다. 하지만 30대 중반 여배우가 많지 않았다. 그 안에서 문근영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우연히 문근영이 출연한 KBS2 드라마 '신데렐라'를 봤다. 영화에서 문근영은 소녀의 이미지를 가진 배우였는데 '신데렐라'를 보면서 성숙한 모습을 발견했다. 그래서 출연을 제안했고 미팅했을 때도 '유리정원'에 대한 이해도 높았다"고 답했다.
이어 "생각보다 털털했고 현장에서도 잘 어울릴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이 인물은 처음과 끝의 감정이 다르다. 문근영과 대화를 하면서 때로는 섬뜩한 면도 있고 순수한 이미지도 있었다. 현장에서는 동물적인 배우라는 점을 많이 느꼈다. 본능이 강한 배우라고 생각됐다. 여리여리한 이미지이지만 스태프와도 격 없이 소년 같은 성격으로 편하게 작업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가 가세했고 '명왕성' '마돈나' 등으로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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