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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패키지' 패키지여행 에피소드로 공감 저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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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이러려고 1년을 기다렸다!" '더패키지'가 사전제작이라 가능했던 계절감 맞는 영상미와 공감저격 여행자 에피소드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더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 김진원, 제작 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는 여행드라마의 리얼함과 진솔함이 담겨있다. 지난해 가을 프랑스 현지 로케이션을 마치고 1년 만에 선보인 영상미는 안방극장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여기에 여행자들이라면 한번쯤은 겪어봤을 에피소드가 공감대를 형성하며,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1. 싸우자!

낯선 환경에서 부쩍 예민해지기 마련인 여행. 사랑하는 연인, 절친한 친구, 심지어 소중한 가족끼리도 싸우게 만들기 일쑤다. 처음 만난 낯선 사람들과 함께 하는 패키지여행에선 그 싸움이 더 다양해진다. 여행 상품에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붙었다는 이유로 가이드 윤소소(이연희)에게 공항 대기실을 요구하는 오갑수(정규수). 아내 한복자(이지현)의 만류에도 끝없이 투덜대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저런 사람 패키지여행에서 본 적 있다", "복자가 왜 갑수랑 같이 오기 싫었는지 이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출발 전부터 싸움을 시작한 커플도 있었다. 한소란(하시은)은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며 언성을 높이는 갑수 때문에 "이래서 패키지는 싫다고 했잖아"라며 김경재(최우식)에게 화를 냈다. 물 사오는 단순한 문제로 다투는 경재와 소란의 모습은 마치 시청자들도 두 사람의 옆자리에 앉아있는 것 같은 리얼함을 느끼게 한다.

#2. 찍자!

여행에 가면 평소에 전혀 사진을 안 찍던 사람도 카메라를 들곤 한다. 아름다운 프랑스 풍경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상황에 맞지 않는 셀카 중독은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기 마련. 혼자 온 패키저 산마루(정용화)는 카메라 셔터음인 "까꿍~"이 울려 퍼지도록 셀카를 찍는다. 자신을 오랜 시간 기다린 다른 여행자들이 눈치를 줘도, 같이 찍을 사람이 없어도 셀카봉을 놓지 않는 마루의 모습은 "마루 사진 대신 찍어주고 싶다"는 짠한 마음과 "나 홀로 패키지여행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는 폭풍 공감이 담긴 댓글을 얻기도 했다.

#3. 비교하자!

외국에만 나가면 묘하게 애국심이 치솟는 여행자들이 있다. 샹젤리제 거리를 보면 "명동 거리랑 뭐가 달라", 몽마르뜨 언덕에 오르면 "남산 팔각정이랑 똑같네"라고 말하는 갑수의 모습은 패키지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만나봤을 유형이다. "우리 아빠가 여행 가면 딱 저런 모습"이라는 웃음을 자아내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삼겹살에 소주 한 잔 걸쳐야 되는데"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 갑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지간하시다, 아저씨"라는 소란의 말에 동의하지만, 한편으론 갑수의 생각에 남몰래 고개를 끄덕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더패키지',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