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마동석이 미국 진출 제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 석봉(마동석)·주봉(이동휘)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아희늬)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초특급 코미디 영화 '부라더'(장유정 감독, 홍필름·수필름 제작). 극중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유물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하는 한국사 학원 강사 석봉을 연기하는 마동석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한는 이석봉은 늘어나는 건 빚과 쓸모없는 장비 뿐이지만 여전히 현실감 없이 인생 한 방을 꿈꾸는 인물.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3년만에 안동 본가를 찾은 그는 집안 어딘가 100억 금불상이 있다는 묘한 여인 오로라(이하늬)의 한마디에 온 집안을 샅샅히 파헤치고 본격적으로 자기 집을 털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키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범죄도시'에서 카리스마 넘치고 강인한 형사 역을 맡아 실감나는 액션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무모한 모험심만 앞서 빚만 들어가는 한심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나 제대로 된 코미디 연기를 보여준다. '마요미' '마블리'라는 별명에 걸맞는 귀여우면서도 유쾌한 캐릭터로 흥행 2연타를 노린다.
이날 마동석은 '미국 진출 러브콜에 대해 "'부산행' 이후 미국의 러브콜이 있긴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미국쪽 일을 봐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사실 저는 지금 중요한건 지금 한국에서 약속된 작품이 있어서 여기에 몰두해서 하고 싶다. 그래서 하지는 못했다. 7개월 정도 나올 수 있냐는 작품이 있었는데 하지 못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기작인 팔씨름 영화 '챔피언'에 대해 "제가 기획하는 작품인데, 오랫동안 기획한 작품이다. 시나리오가 잘 나오지 않아서 시간이 걸렸는데 이번에 좋은 감독님이 글을 써주셔서 워너브라더스와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예전에 기획하려고 했던 작품을 빼앗겻던 적도 있다. 중간 중간 소스들이었는데, 사실 그럴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4~5년 전에 신인 감독과 작가와 함께 아이템을 개발해보자고 해서 나온 게 '범죄도시'다"며 "영화는 기획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글쓰고 감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라더'는 '김종욱 찾기(2010)을 연출했던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조우진, 송영창, 송상은 등이 출연한다. 11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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