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꽃, '홈런'이 한 가득 피어났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타선이 신기록을 합작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이 쏟아져 나왔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무려 8개의 홈런포가 쏟아졌다. 이는 지난 1999년 10월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온 6개(양팀 각 3개씩) 홈런 기록을 18년 만에 갈아치운 신기록이다.
더불어 타구장에서 열린 포스트시즌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신기록이다. 종전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은 7개로 두 차례 나왔다. 지난 1999년 10월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7개(삼성 4개, 롯데 3개)가 터졌다. 이어 2009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7개(SK 6개, 두산 1개)가 터진 적이 있다.
2회말 두산 박민우가 솔로 홈런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어 3회초 NC 지석훈(1점)과 김성욱(2점)이 2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전세를 3-1로 뒤집었다. 그러자 두산 김재환이 1-4로 뒤지던 3회말 동점 스리런포로 맞불을 놨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시 NC에서 홈런포가 나왔다. 나성범이 4-4로 맞선 5회초 재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하지만 자극을 받은 두산도 곧바로 홈런으로 맞섰다. 4-6으로 뒤진 6회말 최주환이 NC 맨쉽을 상대로 재역전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더니 김재환이 2사 1, 2루에서 원종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또 날렸다. 김재환은 2개의 3점 홈런으로 팀의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자 NC 4번 스크럭스도 질세라 6-12로 뒤진 7회초 1점 홈런을 치면서 이날 8번째 홈런포를 터트렸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