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장원준과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장원준의 2차전 등판은 이미 예상됐던 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 16일 미디어데이에서 "4선발체제로 간다. 우리는 평소대로 오른쪽-왼쪽-오른쪽-왼쪽으로 간다"라고 밝히며 1차전 선발로 더스틴 니퍼트로 예고했다. 두산 선발 중 왼손투수는 장원준과 유희관. 장원준이 정규시즌에서도 2선발로 꾸준히 나서며 14승을 거뒀기에 유희관보다는 장원준일 가능성이 높았다.
사실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장원준이 1선발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장원준이 올시즌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니퍼트는 후반기에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장원준을 1선발로 생각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상대팀을 생각하면서 잠깐 생각해본 적이 있지만 순리대로 가는 것이 맞다. 니퍼트가 우리팀 에이스니까"라며 니퍼트를 1차전 선발로 냈다.
장원준은 올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14승9패, 평균자책점 3.14로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29번의 선발등판에서 5이닝을 넘기지 못한 경우는 단 1번 뿐이었다. 22번이나 6이닝 이상을 던졌다.
NC전에도 나쁘지 않았다.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 이제 1패를 안은 팀의 첫 승을 위해 던져야한다.
NC의 2차전 선발은 이재학이다. 그동안 NC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재학이지만 올시즌엔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28경기(23번 선발)에 나와 5승7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초반 부진을 보여 한달간 2군에서 담금질을 하기도 했다. 두산전엔 3경기(2번 선발)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예상을 깨고 대승으로 1승을 낚은 팀의 상승세를 이어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준PO 4차전 선발투수
두산 장원준=구분=NC 이재학
14승9패. 평균자책점 3.14=올해 정규시즌 성적=5승7패. 평균자책점 5.67
1승1패. 평균자책점 3.78=올해 상대 전적=1승. 평균자책점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