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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춤의 도시가 된다!', 제38회 서울무용제 11월 1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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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은 춤의 도시로 변신한다.'

전통의 무용 축제인 제38회 서울무용제가 11월 서울을 춤의 열기로 뜨겁게 달군다. 11월 3일 사전 축제인 '프리(Pre) 댄스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11일 개막식, 개막 공연 '무(舞).념(念).무(舞).상(想) ', 경연대상 부문 공연, 국제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사)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가 주최하는 올해 서울무용제의 화두는 '혁신과 소통'이다. 클래식의 두터운 벽을 허물고 대중과 소통을 시도한다. 이 맥락에서 기획된 것이 바로 '4마리 백조 페스티벌'이다. 상금 1천만원을 놓고 무용가들과 일반인들이 공정하게 겨루는 춤 경연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심지어 '몸치'들도 참여했다. 우아한 클래식 '백조의 호수'를 각자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뒤집었다. 총 60팀이 참가한 예선에서 30팀을 추렸고, 11월 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결선을 치른다. 태권도, 밸리댄스 등 다양한 장르에 개성을 가미해 재해석한 '백조의 호수'를 만날 수 있다. 네이버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영된다.

개막 공연으로 마련된 '무(舞).념(念).무(舞).상(想) Part 1'은 오직 춤 하나로 평생을 살아 온 조흥동 국수호 배정혜 양성옥 이은주 명무(名舞) 등 우리 시대 최고의 무용계 별 5인이 펼치는 고품격 무대다. 조흥동의 '한량무', 배정혜의 풍류장고, 국수호의 '장한가', 양성옥의 '태평무', 이은주의 '금선무(琴扇舞)' 등 예인의 향기 그윽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무.념.무.상.(舞.念.舞.想.) Part 2'는 현대의 노름마치들이 선사하는 신명나는 놀이 한 판이다. 차진엽의 '리버런: 불완전한 몸의 경계', 조재혁의 '궁금하오', 김설진의 '모놀로그(두번째 이야기)', 박수정&최태헌의 '해로(偕老)', 이선태의 'Spotless Mind' 등이 관객과 만난다. 사전축제에 나서는 무용협동조합 프로젝트도 의미깊다.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의 협동조합 소속 단체들이 협력하여 한국 무용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다.

한편, 인기가수 장혜진과 한국무용 전공자인 2017 '미스코리아 진' 서재원이 홍보대사로 참여해 힘을 보탠다.

17일 열린 간담회에서 조남규 이사장은 "무용인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하는 축제로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면서 "무용가들조차 외면하는 이름뿐인 축제로 전락한 서울무용제를 공정한 기회와 엄밀한 심사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