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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까지 가는 준PO 혈투 , 두산 미소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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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이래저래 유리한 상황을 맞고 있다.

두산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 오를 팀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올라올 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결국 승부를 5차전에서 내게 됐다.

이제 5차전에서 누가 승리하는가는 두산으로서는 큰 문제가 아니다.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1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치른 바 있는 롯데와 NC는 15일 5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불펜 소비는 물론 야수들의 체력 소비도 심한 상황에서 플레이오프를 맞게 된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팀은 15일 경기 후 곧장 서울로 이동해 16일 휴식을 가진 후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러야 한다. 총력전을 펼친 후 긴 이동거리 또한 선수들의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나마 5차전이 낮경기라 다행인 상황이다.

세세한 부분에서도 두산은 이점을 가지게 됐다. 우선 선발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두산의 1차전 선발은 이변이 없는 한 더스틴 니퍼트다. 니퍼트는 이를 위해 지난 12일 라이브피칭을 하기도 했다.

NC는 4차전에 최금강을 선발로 내세우며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대비하는 복안을 세웠다. 하지만 4차전에서 패하며 에이스 에릭 해커를 준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로 내보낼 수밖에 없다. 경기의 중요도나 등판 간격을 볼 때도 해커가 5차전 선발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NC가 올라오더라도 기선 제압이 중요한 1차전에 해커를 내세울 수 없다.

롯데도 별반 다르지 않다. 4차전에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웠기 때문에 3일 쉬고 다시 17일 등판시키기는 부담이다. 브룩스 레일리도 지난 9일 2차전 등판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해줄지 가늠하기가 힘들어 올라오더라도 1차전 선발이 고민이다.

게다가 12일 4차전이 우천으로 연기된 후 13일 4차전을 롯데가 승리하는 바람에 모든 일정이 하루씩 밀리게 됐다. 두산으로서는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경기 감각을 찾을 시간을 하루 더 벌었다는 이점이 있다. 김재호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휘닉스 교육리그에 참가를 자청했다. 하지만 비로 인해 일본행은 불발되고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16일이 아닌 17일에 1차전을 치르게 되면서 김재호도 하루를 더 벌게 됐다.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된 두산은 1차전이 벌어지는 17일을 부담없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