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과 리빌딩, 두마리 토끼 다 잡겠다."
류중일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자신만만한 각오를 밝혔다.
LG는 13일 오후 3시 잠실야구장에서 류중일 제 12대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신문범 대표이사와 양상문 단장, 진혁 경영지원실장을 비롯한 프런트가 참석한 이날 취임식에는 선수단 대표로 차우찬과 류제국, 박용택 등이 함께 했다.
취임식에서는 먼저 신 대표이사가 LG 트윈스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했고 양상문 신임 단장과 선수들이 차례로 환영의 꽃다발을 증정했다.
류 감독은 취임사에서 "오늘의 뜻깊은 만남에 대해 이 자리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리빌딩을 한마음으로 이어가겠다"며 "젊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머지않아 우승에 도달할 것이다"라 고 말했다.
이어 "프로야구 30년 인생 중 지금이 가장 떨리고 설렌다. LG 재건에 막중한 책임감에 심장이 뛴다"며 "설렘과 가슴 벅찬 책무가 신바람과 잘 어울려 작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취밈식 기자 회견에서 류 감독은 "성적과 리빌딩 중 어떤 것을 더 신경쓰겠나"라는 질문에 "성적과 리빌딩,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LG는 지난 3일 류 감독과 3년 총액 21억원의 국내 최고 대우로 감독 계약했다. 지난 2011년 삼성 라이온즈의 감독으로 선임돼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및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