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수비수 야야 투레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의 인종차별 가능성에 우려를 드러냇다.
BBC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12일(한국시각) 투레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러시아 정부에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전했다. 투레는 "아프리카계 선수들을 원숭이라고 놀리는 구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 그런 구호는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선수를 무너뜨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조치가 이뤄진 적은 하나도 없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지난 9월 나이지리아 태생의 네덜란드 윙어 보비 아데카니(18·리버풀)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했다가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모욕을 받았다. 리버풀은 UEFA에 항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지난해에는 가나 출신의 아스널 미드필더 엠마누엘 프림퐁이 러시아 FC 우파와의 경기에서 원숭이라고 놀리는 관중들의 야유에 가운데 손가락 욕으로 대응했다가 퇴장됐다. 헐크(상하이 상강)는 제니트에서 뛸 당시 거의 모든 경기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